도시는 차로 넘쳐난다. 아니, 차가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의 도시뿐만 아니라 이를 본따 개발이 되고 있는 서울과 같은 우리 도시의 경우도 매한가지이다. 이제, 미국의 도시들은 차의 통행을 줄이고 활기찬 시민의 공공공간으로 변모시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공공공간이란 도시에서 공원뿐만 아니라 보도나 거리, 그리고 관공서를 포함한다. 도시에서의 공공공간의 활성화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약 30년 전에 처음 시작되었다. 이 도시는 일요일에 차를 금지 시켜 보행자와 자전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많은 대중의 지지를 얻어 도시 전체로 확산되었다. 이에 따라 라틴 아메리카와 유럽의 도시들은 보고타를 따라 하기 시작하였다.
최근 친환경의 문제와 관련하여 미국의 도시도 이를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오레곤주의 포틀랜드를 시발점으로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가 한 달에 한 두번 일요일에 시행을 하고 있다. 핵심적 개념은 차를 도로에서 몰아 내고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고 있다. 시카고는 이 행사에 매주 일요일 15,00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뉴욕의 행사에는 50,000명이 참석하였다다. 그러나 이 행사의 주관자들은 이제 이 운동이 시작일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인사동 거리 하나 자동차를 몰아내지 못하고 있는 우리이다. 또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의 수단으로 도시의 공공 공간을 점거할 의지는 있어도, 실질적 문화와 삶의 질을 위한 필요성의 인지도, 그리고 노력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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