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수다

[스크랩] 건축가의 사회공헌과 미래

다음피도 2009. 5. 5. 10:59

 

 

건축가는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다. 어찌 보면 그러하기 때문에 건축가라는 직업이 돋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몇 년전 가장 멋이 있으나 실속이 없는 대표적 직업 중 하나가 건축가라는 CNN Money지의 소개가 있었다. 그러나 가장 커다란 문제는 미래 직업의 역할과 사회적 지위의 불확실성이다. 이는 엘리트적인 직업 의식과 함께 사회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기장 커다란 문제는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생각이다. 많은 경우 건축가의 핵심적 역할을 건물 설계 분야로 한정하여, 건물 이외의 분야에서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 건축가는 현재 도시계획을 남의 분야로 간주하는 경향이 짙으며, 이에 따라 지구단위 계획, 경관계획 등의 분야에서의 역할이 크지 않다. 그렇다고 전문성을 추구하는 것에도 저항하고 있다.

   두 번째는 사회와의 소통의 문제이다. 다른 예술분야와 대비하여 건축이 사회적 아젠다로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대중적 인기를 누리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건축가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또한 사회적 문제에 대하여 적극적 참여를 통한 문제 해결의 노력을 보이고자 하는 건축가 또한 많지 않다.

   이 밖에 건축가들의 적극성 결여가 자신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는 결과, 반대만을 하는 입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서울시의 공간문화 정책에서 소외되어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 기획에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 국토 해양부에서의 부분적 역할만을 하는 전문가에 머물고 있다.

 

영향력은 대중적 지지를 기반으로부터 만들어 진다. 건축가는 사회적 이슈를 인식하고 이를 공간문화로 풀어 나아가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여야 한다. 적극성이 결여될 경우 남의 행동에 대한 찬성이나 반대의 입장의 표명 밖에 할 수 없다. 공공의 아젠다를 선점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아젠다를 선점하고, 이를 공공의 담론으로 만들기 위한 많은 노력들을 볼 수 있다. 영국의 경우, 자전거 로비 그룹이 런던의 중심부를 친환경적 도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제안을 런던 시장에게 제안하였다. 런던 Portland Place로부터 중심까지를 녹지로 조성하여 사람과 자전거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며, 지하를 복층 주차장으로 만드는 계획안을 제안하였다.

 

건축가의 핵심 능력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며, 또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적극성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참여를 통한 지지 기반의 확산, 그리고 아젠다의 선점이 생존의 열쇠라 할 수 있다.

 

출처 : Abrief
글쓴이 : 윤기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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